매일신문

뉴욕증시, CPI 예상치 부합·은행주 반등에 상승…퍼스트리퍼블릭 27%↑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에 빅테크도 일제 상승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26포인트(1.06%) 오른 32,155.40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80포인트(1.68%) 상승한 3,92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31포인트(2.14%) 급등한 11,428.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실리콘밸리뱅크(SVB)와 시그니처은행(SNY) 연쇄 파산에 따른 공포로 폭락했던 은행주들은 급반등했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7% 급등했고, 찰스슈왑(9.2%)과 키코프(6.9%) 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JP모건체이스(2.6%)와 웰스파고(4.6%) 등 대형 은행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속 파산이 시스템 전체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연방 당국이 일요일인 12일 저녁 내놓은 안전망 강화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3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시사하던 연준(미 연방준비제도)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쉬어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금리 인상 기조에 눌려있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대폭 상승했다.

애플(1.4%), 마이크로소프트(2.7%), 알파벳(3.1%), 아마존(2.7%), 테슬라(5.0%) 등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오르며 전체 지수를 밀어 올렸다.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7.3% 급등했다.

이날 시장이 주시했던 미국의 2월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0% 올라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고, 전월 대비해서는 0.4% 올랐다. 다만 연준이 더욱 주목하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5%로 1월(0.4%)보다 확대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불안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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