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수시 선발 66→ 81%… 올해 첫 학평 D-3 맞이 수시 자세히 보기

송원학원과 함께 살펴보는 2024학년도 수시 특징
정시 모집 줄면서 수시 비중 78→79% 소폭 증가
연세대, 교과 전형 2단계서 면접 비중 40→30% 축소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난해 3월 24일 대구 수성구 동문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난해 3월 24일 대구 수성구 동문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정시 선발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시모집은 대입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수험생은 합격한 대학 중 한 곳에는 반드시 등록해야 하므로, 대학 입장에선 수시를 통한 학생 선발 방식을 통해 우수한 수험생을 먼저 선발할 수 있다.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통해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이유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교 3학년의 첫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를 3일 앞둔 지금, 2024학년도 수시모집 특징을 송원학원과 함께 살펴봤다.

◆ 수시 비율 소폭↑… 경북대, 수시모집으로만 81% 선발

2024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27만2천32명으로, 지난해 27만2천442명보다 410명이 줄었지만 정시모집 인원이 감소함에 따라 수시 선발 비율 자체는 전년 78.0%에서 79.0%로 되레 늘었다.

이번 년도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선발 비율을 살펴보면 ▷이화여대 62% ▷고려대(서울)·동국대(서울)·서강대·성균관대 59% ▷서울대·건국대(서울) 58% ▷숭실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서울) 57% ▷연세대(서울) 56% ▷경희대·숙명여대 55% 순으로 높다. 다른 지역 대학들의 경우 경북대가 81%로 수시모집 비율이 높고, 다음으로 ▷전남대 80% ▷ 충남대 76% ▷충북대 71% ▷전북대 70% ▷부산대 65% ▷아주대 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대학이 전년도와 비슷한 비율로 수시모집을 선발하지만, 경북대 66→ 81%, 충북대 65→ 71%, 충남대 64→ 76% 등 몇몇 대학에서 전년대비 수시선발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한편, 학생부위주 전형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이번 대입에서 학생부위주 전형은 학생부교과(교과) 전형에서 15만4천349명, 학생부종합(학종) 전형(7만9천520명) 등 모두 23만3천869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23만6천419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학생부위주 전형은 전체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무시할 수 없다.

송원학원 진학실 제공.
송원학원 진학실 제공.

◆가장 비중 큰 교과 전형… 연세대, 올해 면접 반영 비율 축소

수시모집 학생부위주 전형 중 교과 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특히 지역 소재 대학들은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서울권 대학들 역시 2022학년도를 기점으로 학생부교과 전형을 대거 신설해 추천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몇몇 주요 대학을 살펴보면, 추천 전형으로 472명을 선발하는 연세대(서울)의 경우 전년도까지는 2단계에서 학생부교과 60%+면접 40%를 반영했으나 2024학년도부터 2단계 70%+면접 30%로 면접 비율이 축소됐다. 올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최저)은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는 고교추천전형에서 학생부교과 80%+면접 20%를 반영해 400명을 선발하는데 연세대와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가 없다. 한양대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학생부교과 100%로 338명을 선발한다. 그 외 동국대, 광운대, 명지대도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서강대는 기존 고교추천 전형 명칭을 '지역균형'으로 변경하고, 학생부교과 90%+비교과 10%를 반영해 모두 172명을 선발한다. 수능 최저의 경우 기존 3개 영역 등급 합 6에서 3개 영역 각 3등급 이내 및 한국사 4등급으로 변경해 적용한다.

중앙대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학생부교과 90%+비교과 10%를 적용해 504명을 선발하는데, 3개 영역 등급합 7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이때 영어는 1등급과 2등급을 모두 1등급으로 간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외국어대는 학교장추천전형에서 학생부교과 100%로 372명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개 영역 등급합 4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도 ↑, 성균관대 360명→382명

2024학년도 수시 논술위주 전형은 38개 대학에서 총 1만1천214명을 선발한다. 최근 몇 년 간 선발인원이 쭉 감소했던 것에 반해 이번엔 전형 신설 대학이 생기며 전체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198명 늘었다.

2024학년도에는 한양대(ERICA)와 울산대가 논술을 폐지하며,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가 새롭게 전형을 시행한다. 서경대는 교과전형이던 논술을 논술전형으로 변경한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360명→382명) ▷경희대(472명→480명) ▷중앙대(서울, 424명→426명) 등 대학에서 논술 선발인원을 전년도보다 늘렸다.

반면, ▷부산대(392명→372명) ▷홍익대(406명→393명) ▷연세대(346명→335명) ▷이화여대(310명→300명) ▷한양대(246명→236명) ▷서강대(175명→169명) 등이 논술 선발인원을 줄였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전형에서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건국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논술고사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2024학년도에는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고사 100%로 전형을 변경한다. 논술 외에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 역시 실질 반영비율은 높지 않으므로, 논술고사 준비를 꾸준히 할 경우 얼마든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연세대(서울), 한양대, 서울시립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에선 수능 최저가 없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적용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 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는 소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 지역 대학들은 학생부종합 전형 비중이 상당히 크고, 지역 대학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많다. 한편,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회균등 특별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 전형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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