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밤길 밝히는 달빛 같은 사랑…‘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개최

대구 반야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주최

황수동, 어머니의 노을.
황수동, 어머니의 노을.
이서원,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
이서원,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달빛처럼, 사람들에게 위로의 빛을 비추는 전시가 대구반야월 하나님의교회 특설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2013년 서울 강남에서 처음 시작된 뒤 현재까지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71차례 순회해왔다. 대구 전시는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특설전시장에는 총 165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이 전시됐다. 전시관은 ▷A존 '엄마' ▷B존 '그녀' ▷C존 '다시, 엄마' ▷D존 '그래도 괜찮다' ▷E존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등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A존에서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따뜻한 유년의 기억이 펼쳐진다. 아궁이, 놋그릇 등 정겨운 어머니의 부엌 살림을 비롯해 60년 전 손뜨개로 만든 도시락 가방, 봉숭아 물을 들일 때 사용하던 절구 등 유년의 추억이 담긴 소품들을 볼 수 있다.

B존은 꿈 많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이내 어머니가 된 '어머니의 인생'을 돌아보는 공간이다. 사진 속에는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은 소녀, 한껏 멋을 낸 청춘, 신혼을 즐기는 고운 새댁이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진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이다. C존에는 어머니에게 생채기를 냈던 자녀들의 고백이 담겼다.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은 자녀들의 회한이 편지글, 수필 등에 스며 있다.

D존에는 열 달 동안 자녀를 품으며 노심초사했던 어머니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적힌 태교 일기, 첫 돌을 맞은 딸을 위해 엄마가 만든 곰 인형 등이 선반에 아기자기하게 전시돼있다. E존에서는 인류의 고전, 성경 속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의 위대함을 재음미해볼 수 있다.

부대전시인 '페루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페루의 전통 방식으로 화덕에서 빵을 굽는 어머니, '이크야'라는 페루 직물로 아이를 업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등 이색적인 페루의 문화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지구 반대편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토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ourmoth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053-981-2881.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