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가 마침내 한국에 분관을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미술계에 따르면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퐁피두가 서울에 2025년 분관을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퐁피두가 '퐁피두 센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한화문화재단으로부터 4년간 2천만유로(약 280억원)를 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분관 장소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옛 한화갤러리아면세점 자리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한화 측은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퐁피두 센터의 한국 분관 설립은 10여 년 전부터 수차례 추진돼왔으나 현실화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부산, 인천 등이 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전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박형준 부산시장은 프랑스 방문 당시 로랑 르봉 퐁피두 센터 관장을 만나 부산에 분관 설립을 논의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역시 르봉 관장을 만나 인천 분관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1977년 문을 연 퐁피두센터는 근현대미술관과 공공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파리 외에도 프랑스 메츠,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에 분관이 있다. 2019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지역 첫 분관이 문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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