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이닝 3실점' 삼성라이온즈 백정현 호된 예방주사

15일 삼성-LG 라팍 시범경기서 첫 투구…1회만 홈런 포함 2실점 부진
강한울, 이성규, 김태훈 홈런포 '쾅' 타선 폭발에 삼성 14대8 대승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라이온즈 좌완 백정현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의 반등에는 4선발 좌완 백정현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패, 최다 피홈런 등의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한 백정현은 시범경기에서 일찌감치 예방주사를 맞았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삼성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3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실점했다. 이날 백정현은 56개의 공을 던지며 16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싱커·투심을 각각 19구, 18구로 쓰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도 선보였다.

백정현은 1회 문성주의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 송찬의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이후 2회에는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더했다. 3회에는 연속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타자 3명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백정현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직구 볼 끝을 더 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체력 훈련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실전 투구수를 늘리며 미리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인 만큼 아직은 더 맞아보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봐야 한다. 백정현의 이번 시범경기 첫 투구 내용이 아쉬운 면은 남았더라도 스스로 고치려고 시도한다면 정규리그에서는 4선발로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LG와 시범경기는 양 팀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삼성이 강한울, 이성규, 김태훈의 홈런포가 터지는 등 14대 8로 승리했다.

2회초까지 0대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2회말 오재일과 강민호의 연속안타, 이원석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김재성의 안타 및 김현준과 구자욱이 연속 2루타를 쳐냈고 다시 타석에 오른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가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동안 침묵하며 아쉬웠던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며 "다만 투수진에서 나온 많은 볼넷은 옥의 티였다. 프리패스인 볼넷을 내주면서 승리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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