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경북에 4개 국가첨단산단 조성 확정, 신성장 큰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6대 분야에 총 550조 원 이상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300조 원 규모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지방에 우주·미래차·수소 등 14개 국가첨단산업 조성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된 14개 국가첨단산업단지에 대구의 미래자동차·로봇, 안동의 바이오 의약, 경주의 소형모듈원전, 울진의 원전 활용 수소 등이 포함됐다. 대구경북이 신청한 산업단지 조성안 4개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줄곧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대구경북에 이번 첨단산업단지 조성 확정은 고무적이다.

국가첨단산단 확정으로 로봇과 자동차 기업이 이미 입지해 있는 대구는 기존 5개 주력 산단과 로봇과 미래차 등 신산업을 연결하는 벨트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안동은 현재 가동 중인 바이오 기업들과 연결해 글로벌 백신·바이오 허브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헴프(HEMP·대마)를 이용한 원료의약품 및 식품산업 육성에서도 경쟁 도시를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산업단지 선정을 통해 경주는 소형모듈원전 생산·수출 특화 산업단지를 육성한다는 계획이고, 원전 최대 집적지인 울진은 비송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수소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은 국가의 핵심 성장 엔진인 동시에 지역균형발전과 생존의 근간이다. 일자리는 물론이고, 인구, 민생, 안보 등 거의 모든 문제가 부가가치 높은 첨단산업 육성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선정된 지역은 기업 투자뿐만 아니라 토지 이용 규제 해제, 인력, 세제 지원도 받는다. 이제 출발점에 섰다.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해야 하고, 대구, 안동, 경주, 울진은 각 분야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아야 한다. 선정된 도시들은 만반의 준비로 첨단 융복합산업 신성장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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