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급 한국어'를 펴낸 문지혁 작가의 한국어 수업 두 번째 이야기. 초급 한국어가 뉴욕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작가의 경험을 담아냈다면 중급 한국어는 저자처럼 소설을 쓰고 글쓰기를 가르치는 주인공 '문지혁'의 이야기다.
'초급 한국어'의 지혁은 작가 지망생이자 뉴욕의 한 대학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외국인 노동자다. 지혁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의 시간을 그리는 '중급 한국어'에서 그는 여전히 등단하지 못한 작가며 비정규직 대학 강사다. 바뀐 게 있다면 책 한 권을 낸 것과 은혜와 결혼한 것. 그리고 딸 은채가 태어난 것. 아이가 성장하며 언어를 배워가는 동안 지혁도 아이와 함께 낯선 언어를 배워간다.
초급 한국어는 코리안 알파벳으로 시작한 기초 한국어 강의 커리큘럼에 따라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중급 한국어 이야기의 뼈대는 글쓰기 강의다. 이와 함께 소설 주인공 지혁은 결혼 생활과 육아의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하며 되풀이되는 시간 속에서 반짝이는 새로운 언어를 포착한다. 268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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