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장흥군수가 장남의 결혼식을 앞두고 자신의 계좌번호가 찍힌 청첩장을 대량 발송해 비난받고 있다.
15일 장흥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최근 군민과 지인 등을 포함해 300여명에게 카드 형식의 첩첩장을, 1천여명에게 모바일 청첩장을 전송했다.
종이 청첩장에는 자신의 계좌번호, 모바일 청접장에는 신랑·신부 양가 혼주의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일부에서는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이 큰 군수가 보낸 청첩장이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결혼식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참석이 어려운 군민에게 노골적으로 축의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된다. 친족, 현재 근무하거나 과거에 근무했던 기간 소속의 직원, 자신이 소속된 종교단체, 친목단체 회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경조사를 알릴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김 군수는 "유관 기관, 장흥군 내부 게시판 등에는 알리지 않았지만 이장, 사회단체장, 활동 중인 교회나 로터리클럽 회원들에게 청첩장을 보내다 보니 양이 많아졌다"며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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