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가 주인을 섬기는 콘셉트의 '메이드(Maid) 카페'가 서울에서 문을 열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성 상품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카페 주변에 초등학교 등 아동 시설이 밀집해 있어 학생들에게 잘못된 성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식 메이드 카페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해당 카페에는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식과 음료를 서빙한다.
하녀나 가정부를 뜻하는 '메이드'를 콘셉트로 한 카페가 한국에 상륙한 만큼 관심도 뜨겁다. 이 카페는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영업 첫날부터 3월 일정이 모두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메이드 카페 자체가 불법 영업이나 퇴폐업소는 아니지만 성 상품화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해당 카페 또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해선 강경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당사자 동의 없는 촬영은 불법이라는 점도 밝히고 있다. 이곳 카페 관계자는 "매너 있고 품격 있는 행동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일본식 코스프레 자체가 어린 학생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시선도 적잖다. 연령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한 메이드 카페로 학생들이 잘못된 성관념을 갖게 된다는 우려다.
인근 주민들은 "처음에 건전하게 운영되더라도 변질될 수도 있다"며 "메이드 카페를 찾는 외부 남성들이 동네에 오면 치안도 안 좋아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카페에서 5분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카페 관계자는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많다. 아이들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과거에도 몇 차례 메이드 카페들이 문을 열었던 적이 있었으나 많은 우려와 비판 속에 대부분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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