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이사장이 지난 6일 임기를 1년 10개월이나 남기고 갑작스럽게 사퇴한 가운데,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정호영 경북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전 경북대병원장)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 및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며, 이사장 임명을 위해 청문회를 거칠 필요는 없다.
강 전 이사장이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갑자기 사퇴한 배경으로 그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인 만큼, 현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됐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했던 정 교수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녀와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에서 벗어난 만큼,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정 교수가 각종 의혹으로 고초를 겪자 대구시·경북도 의사회를 비롯해 서울, 인천 등 다른 시도 의사회도 지지 성명을 잇따라 낼 정도로 의료계 내에서의 신망도 두텁다.
정 교수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청문회에서 자녀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진 사퇴했다. 그러다 지난 1월 대구경찰청은 정 교수의 자녀 2명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입시 특혜 의혹,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농지법 혐의에 대해서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현재 말할 입장이라고 할 것이 없으며,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영신고, 경북대 의대, 경북대 대학원을 거쳐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및 제38대 병원장을 지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후 대한의사협회 정보의학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으로는 정 교수 외에도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제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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