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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JMS 2인자, 곧 소환"…정명석 성폭행 유인·방조 및 신고 협박·회유 여부 등 조사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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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명석(78)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공범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명 'JMS 2인자'에 대해 경찰이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JMS의 고위급 목사로 분류되는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와 관련,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 소환 방침도 언론에 밝혔다.

경찰은 정조은 씨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해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했거나, 범행에 대해 인지하고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폭행 피해 여성이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회유 내지는 협박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은 씨는 JMS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가 지난 3일 공개돼 이슈가 되자 최근 이뤄진 예배에서 자신이 여신도들이 정명석에게 가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날 MBC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정조은 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담당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님의흰돌교회 예배에서 "2018년 2월 18일부터 3년6개월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다.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을 정명석에게 데려간 최측근이며,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을 알고도 방조했다는 반박 주장을 한 상황이다.

정조은 씨는 '나는 신이다'에서 'J언니'로 언급됐고, 이 밖에도 정명석의 후계자로 지목된 상황을 바탕으로 '천만인의 어미' '성령의 분체' 등으로도 불리고 있다.

정명석은 지난해 10월 4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출소한지 4년 만이며, 2009년 대법원에서 여신도 성폭행 등의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복역 후 출소해 동종범죄 재범 혐의를 받는 데 따른 구속이기도 했다.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28)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30)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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