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이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돼 그동안 일었던 '탈(脫) 포항' 논란이 일단락됐다. 포항지역 사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도 구체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포스코홀딩스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소재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초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한지 1년 만이다.
당시 지주사 본사를 서울에 두기로 하자 포항지역 사회단체와 지자체 등은 크게 반발하며 집회 등을 열고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에 포항시 등 지역사회와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2월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 이전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상생협력 TF를 구성해 수차례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포스코홀딩스는 일부 이사들의 반대에도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했고, 이번 주총에서 최종 결정했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는 글로벌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면한 위기에 대응해 지주회사 중심 경영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친환경 가치 실현을 통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소식에 포항시와 사회단체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 통과는 국가와 지역 그리고 기업인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첫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주회사 소재지 포항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의 진정한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실질적 기능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구축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친환경 수소에너지 산업도시 조성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 포스코홀딩스가 적극 투자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 주길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포항시 관계자는 "반세기 철강산업으로 한국의 산업화를 견인한 포항이 인구 50만명 선 붕괴 등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 지금 기업이 적극 나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사회적 책무를 다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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