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앗! 수달이다" 상주 도심하천 북천 "건강상태 양호"

수달 떼 출몰에 담수생물 570종 서식 확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정밀조사 결과 확인. 북천수달 무리 목격담 잇따라

상주 시내 북천변에 나타난 수달. 김상호씨 제공
상주 시내 북천변에 나타난 수달. 김상호씨 제공
상주 북천변 모습. 상주시 제공
상주 북천변 모습.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내를 관통하는 도심하천 '북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떼가 모여들고 담수생물이 570종이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건강함'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상주 북천 고수부지 부근에 수달이 출몰하고 있다는 주민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 안상태(54) 씨는 "일몰 후인 오후 6시 30분쯤부터 북천의 둔치 제방이 보이는 곳에 수달이 5~6마리 무리 지어 나타나고 있다"며 "사진을 찍었지만 야간이라 잘 구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상주시내 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북천의 모습. 상주시 제공
상주시내 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북천의 모습. 상주시 제공

이런 가운데 상주에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 하반기 6개월간 북천에서 담수생물 정밀조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한반도 고유종 등 담수생물 570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어류 24종,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143종, 수변·수생식물 309종, 양서류 7종, 부착돌말류 87종 등이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물방개와 다묵장어가 북천 상류 내서면 일부 지점에서 출현했고, 한반도 고유종인 참갈겨니, 참쉬리, 돌마자 등 어류 10종도 발견됐다.

또 병꽃나무, 키버들 등 수변·수생식물이 3종, 주름다슬기, 강하루살이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종 등도 확인됐다.

길이 27㎞인 북천은 낙동강 상류의 주요 지류로서 상주시 모서면에서 발원해 상주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여진동 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북천이 도심하천임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좋은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상주시와 협업을 통해 북천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시내 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북천의 모습. 상주시 제공
상주시내 도심을 통과하고 있는 북천의 모습. 상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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