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아직까지 경북 벤처기업들에게는 크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경상북도는 자금 조달 위축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경북경제진흥원 회의실에서 '2023년 경제산업국 유관기관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테크노파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경북통상 등 경북도 경제산업국 관련 9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벤처기업 대출은행인 SVB의 파산 사태가 경북 벤처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경북경제진흥원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각 SVB 파산이 지역 벤처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논의했다.
두 기관 분석에 따르면 아직까지 경북에 대한 SVB 파산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국내외에선 SVB 사태로 금융사·기업 줄파산이 일어나거나, 유사 사고를 우려한 벤처캐피탈이 자금조달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각 기관은 "미국 내 금융시스템 안정을 목표로 한 금리인하 정책에 따라 향후 동남아 등지에 진출한 우리 지역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경북도는 관련 기관들과 협력해 해외에 진출한 벤처기업 등 지역사에 대해 피해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경제산업 분야에서 발굴한 2024년 신규 국비사업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제안된 신규 사업은 소재부품과 첨단 바이오 분야 등 신산업 분야에서 집중 발굴됐다. ▷혼잡한 도로교통 상황에 대응할 기술개발 및 실증 ▷미래차 부품 화재 안전·신뢰성 인프라 구축 ▷한국형 헴프(산업용 대마) 산업화 지원 플랫폼 구축 ▷경북 바이오생명 핵심소재 육성사업 등 12건이다.
경북도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각 신규사업을 국비 사업화할 수 있게끔 관련 기관들과 사업 보완, 중앙부처 방문 설명 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후보지가 지정된 만큼 식물백신, 헴프, 동물용의약품 등 바이오 분야 국비 신규사업도 여럿 발굴할 예정이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관련기관 공조를 통해 SVB 사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한편, 정부 정책에 대응한 국비 신규사업 발굴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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