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크 벗으래도 써야할 판" 서울 초미세먼지 '매우나쁨'

미세먼지 농도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돼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초미세먼지 현황.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20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초미세먼지 현황.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20일 아침 서울 등 수도권의 공기질이 크게 악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서울 77㎍/m³, 경기 65㎍/m³, 인천 63㎍/m³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전국 유일 '매우나쁨' 수준이다.

아울러 수도권은 세종(69㎍/m³)과 함께 60㎍/m³를 넘겨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이를 비롯해 중부(서울은 '매우나쁨') 및 호남지역이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남과 제주는 '보통' 수준이다.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에서 대중교통 승객 혼잡도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서 실시간 도착과 차량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지하철은
20일부터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에서 대중교통 승객 혼잡도 정보를 제공한다. 버스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서 실시간 도착과 차량 혼잡도 정보를 제공하고 지하철은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수도권 1∼8호선 객차별 혼잡도를 제공한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장 정보안내단말기에 실시간 도착 및 혼잡도, 그리고 미세먼지 농도 정보가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한국환경공단은 전날인 19일 오후 10시를 기해 서울에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75㎍/m³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공기 중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마침 이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공교롭게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한 나쁜 공기질 때문에 도로 마스크를 써야 할 판이다.

현재 여러 언론 보도에서 시민들이 '어색함' '다른 사람들도 써서'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나쁜 공기질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만드는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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