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탈락에 울고, 손가락 골절로 또 울고…알투베 "부상자 명단서 시즌 시작하기 싫어"

뉴욕 메츠 이어 휴스턴도 부상 날벼락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미국-베네수엘라 경기. 손가락에 공을 맞고 쓰러지는 알투베. AFP=연합뉴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미국-베네수엘라 경기. 손가락에 공을 맞고 쓰러지는 알투베. AFP=연합뉴스
손가락에 공을 맞은 알투베. 연합뉴스
손가락에 공을 맞은 알투베.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도 부상 날벼락이 떨어졌다. 바로 주전 2루수인 호세 알투베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을 당한 것.

20일(한국시간) 휴스턴 구단에 따르면 알투베는 조만간 수술대에 오른다.

알투베는 베네수엘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조국을 WBC 8강에 올려놓았다.

그는 4강 티켓이 걸린 미국과 8강전 5회말 타석에 나섰다가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로키스)가 던진 시속 96마일(154.5㎞)의 빠른 공에 손가락을 맞았다.

맞는 순간 심한 통증을 느낀 알투베는 곧바로 대주자와 교체됐다. 그의 공백 속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7-9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수술을 받게 될 알투베가 복귀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알투베 스스로도 아쉬운 모습을 내비쳤다. 조국의 명예를 걸고 나선 WBC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알투베는 "아무도 다치고 싶어 하지 않고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도 싫어한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해 하루빨리 복귀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알투베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 중이다. 그는 168㎝의 작은 키에도 공수에 걸쳐 빼어난 실력을 보여 7차례나 올스타로 뽑혔고 2017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한편 뉴욕 메츠는 특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가 슬개골 힘줄 파열 진단을 받아 올 시즌내 복귀가 어렵다고 전했다.

푸에르토리코 대표로 출전한 디아스는 마운드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다 쓰러져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WBC 4강에 오른 미국, 쿠바, 일본, 멕시코에도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하다. 새 시즌 개막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각 구단은 WBC에 파견한 선수들이 무사히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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