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지역 연고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을 기원하는 2023년 'BNK가을야구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우승시 0.2%포인트(p)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게 골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 이율이 연 3.35%인데, 포스트 시즌 실적에 따라 최고 0.3%p, 비대면 채널 가입 0.1%p, 신규고객 우대 0.1%p 등을 합쳐 최고 연 4.05%까지 이율이 높아질 수 있다.
3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총 1조원 한도 소진 시 판매 종료된다.
이 예금 수익금 가운데 3천만원은 부산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후원금으로 지원된다.
부산은행은 2007년 첫 출시 이래 17년째 롯데 자이언츠 우승과 연계한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지난 17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40년이 넘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1984년과 1992년, 이렇게 2차례 우승한 게 전부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최고 성적은 2008, 2011, 2017년에 각각 기록한 3위이다. 지난 2019년에는 10위, 즉 '꼴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포함해 최근 5년 성적은 7, 10, 7, 8, 8위(2018~2022년)로, 이는 예금 상품에서 보통 우대이율 제공 최소 조건으로 제시하는 포스트 시즌 진출, 다시 말해 '가을야구'마저 내리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은행은 올해 현재 관련 상품 출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4월 20일 '특판 DGB홈런 예·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 시즌 진출, 정규 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경우에 각 연 0.10%p씩 최고 연 0.30%p의 우대이율을 제공하기로 돼 있었다.
다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10팀 중 7위를 기록, 해당 예·적금 상품에서 제시한 3가지 조건 모두 채우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둘 다 지난해 나란히 하위권인 7, 8위를 기록하면서, 대구·부산 연고 대표 은행의 관련 상품에 돈을 넣은 야구팬 겸 고객들 모두 팀 성적 연계 우대이율은 전혀 제공받지 못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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