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자신이 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핫 이슈가 된, 좀 더 정확히는 갈등 소재가 된 상황과 관련해 21일 페이스북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지원 전 원장은 지난 10일, 박용진 의원은 1주 후인 17일 잇따라 경남 양산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이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무슨…'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의 총단합을 강조했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향했다.
이와 관련, 박용진 의원은 오늘(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우선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라, 이런 얘기 못 들으셨나?'라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저는 여쭤보지도 않았다"고, '이재명 대표의 이 자도 안 나왔나?'라는 질문에는 "얘기 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지원 전 원장을 가리킨듯 "그런 문제로 전직 대통령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말씀이 혹시 나왔더라도 그걸 굳이 그럴(공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한다"고 꼬집은 것.
박용진 의원은 전날(19일) 올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후기격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또 화합하고 이런 모습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 '민주당의 지금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화합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잘 치러야 과거 우리 정부에서 했었던, 우리 대한민국 국민 삶에 소리없는 혁명을 끌고 갔던 정책들을 복원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다' 등 덕담 수준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박용진 의원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페이스북에 쭉 정리해서 올린 글들이 민주당 내 갈등 현안 문제로 소환되는 것에 대해 별로 동의하기 어렵다. 전직 대통령은 국가 통합의 상징이다. 그분의 말씀을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듣고 말아야지 그걸 당내 갈등 소재로 소환시켜 이리 해석하고 저리 해석하는 것에 대해 별로 동의할 수가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용진 의원은 이날 아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직후인 오전 11시 19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님은 현직일때나 전직일때나 국가의 지도자"라며 "국가지도자로서 나라 걱정, 국민 걱정, 정치 현황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국가원로로서 지당하고 당연하신 말씀을 하신 것에 대해 당내 현안을 갖고 특정한 의견으로 아전인수하고 싶지 않다. 그러한 일이 적절하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대통령님께서 민주당을 많이 걱정하고 계신 것은 사실이고, 특히나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노동시간 단축, 문재인케어, 탄소중립 정책 등 우리 국민의 삶과 건강, 미래를 생각했던 정책들이 현재 이 정권에서 무너지고 있기에 국민의 삶과 미래를 향한 걱정을 대통령님과 함께 교감을 나눴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방일과 관련해 "저는 일본 선거 일정까지 챙겨주면서 국민 자존심을 짓뭉개는 이런 식의 외교에 동의하지 못한다. '거래가 아니다'란 말로 엄청나게 적자가 나버린 '적자외교' 상황을 가릴 순 없다"며 "여당도 야당도, 우리 국익을 최우선 판단기준으로 해야 한다. 국익을 기준으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명백히 비판받아야 할 사안"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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