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이하 사진비엔날레)가 '다시, 사진으로!'를 슬로건으로,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대구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시작된 사진비엔날레는 2021년까지 8회를 지나오면서 동시대 사진의 역할을 성찰하고 사진예술의 독창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사진축제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사진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해왔다. 또한 2021년 제8회 사진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받기도 했다.
올해 사진비엔날레가 기존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예술총감독 체제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전만 기획하고 특별전, 부대행사 등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이 주관해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의식이 사진비엔날레 전체를 관통해야 한다'는 요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왔고, 이번 사진비엔날레는 예술총감독이 주제전을 비롯한 모든 전시와 행사를 총괄하는 체제로 역할을 확대했다.
문예회관은 지난해부터 전문가 위원회, 좌담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박상우(사진) 서울대 미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박 감독은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진미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중부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동강사진상 심사위원, 호암예술상 추천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진학회 운영위원, 현대미술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사진비엔날레는 주제 선정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추구했다. 기존의 사회, 정치, 노동, 환경, 기후, 재난 등 동시대의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대신 빛, 센서, 광학, 순간포착, 확대 등 현대시각예술에서 사진만이 지니는 특성에 집중한다. 즉 회화, 언어 등 다른 매체가 나타낼 수 없는, 오직 사진 매체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사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사진사 시리즈' 역시 그동안의 전시 흐름에서 벗어나 대구사진의 역사 속 사진의 특수성이 여실이 드러나는 사진을 찾아내고 고찰해, 대구사진사의 저력을 보여준다. 유망한 청년 사진가의 참신한 작품으로 한국 사진계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영아티스트(Young Artists) 사진전'도 연다.
또한 ▷사진의 특수성 ▷사진 탄생의 비밀 ▷시대별 사진경향 등 사진 이론 ▷로드뷰·드론·인공지능 사진 등 날로 발전하는 사진 첨단기능 등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사진 강연 워크숍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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