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63)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오는 23일부터 서울 지하철 1, 2호선이 지나는 시청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 박경석 대표는 20일 오전 1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가진 '서울시 장애인 활동 지원 표적 조사 거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경석 대표는 "서울시가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4호선에서 진행하던 선전전을 오는 23일부터 서울시청역이 있는 1, 2호선으로 옮겨 탑승 시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장애인 활동 지원 추가 지원 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전장연은 이를 표적 수사로 규정하며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3년마다 수급 자격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추가 조사는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대표는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주도해 온 혐의로 체포됐다가 하루 만인 18일 석방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총 38차례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그동안 경찰로부터 18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오히려 출석 조건으로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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