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하자, 같은 당 김웅 의원이 "나치 인종학살을 이야기하는 게 유대인 콤플렉스냐"고 받아쳤다.
정 전 위원장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비판 여론이 계속되는 상황을 두고 "당당하게 일본을 대해야 한다.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게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를 과하게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들이 있다.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은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려 있는 게 '반일', '친중' 정서이고, 우리는 '극일', '협중'이다"라며 "한일 간 1인당 GDP가 몇 백 불 차이밖에 안 난다. 지난달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인가 거기서 강대국 순위를 매길 때 한국이 6등에 랭크 돼 있었고, 일본은 8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새로운 관계 개선은 양국 국민들이 이미 견인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현실을 우리가 정치권에서 충분히 감안하고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장이 한일 관계를 둘러싼 비판 여론을 '식민지 콤플렉스'에 빗대자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이날 김 의원은 "그럼 나치의 인종학살에 대해 70년이 지난 지금도 이야기하는 것은 유대인 콤플렉스냐"라며 "독일은 유대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아직도 반성하고 있고 반나치법을 만들어 처벌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일본의 사과란 것은 고작 '통석의 념'이 전부"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그래 그건 내가 잘못했다 치고'라는 식의 사과에 화해의 마음을 가질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그것이 식민지 지배 콤플렉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당이 5.18 묘지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반성한다고 해도 5.18 폄훼발언에 대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냥 넘어가면 누구도 우리 당이 제대로 반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도 5.18 콤플렉스라고 할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이런 발언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면서 "이런 발언들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총선도 당원 100% 투표로 바꿔 박수로 통과시키고 초선 성명서 발표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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