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톡 프로필 보고 JMS 신도 구별할 수 있다? 탈퇴자의 폭로

R, 316 등 신도들끼리만 사용하는 용어 있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의 정명석(JMS). 넷플릭스 제공

15년간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였다가 최근 탈퇴한 한 청년이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JMS 신도를 구분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익명의 청년 A 씨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소년 지도사나 문화원 선생님인데 인성 교육이라든지 멘토링 교육이라든지 이런 걸 들어보라고 했다면 해당 강사의 카톡 프로필을 유심히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A 씨는 "JMS 안에서만 쓰는 용어 중 'R'이 있다"며 "'R'은 정명석을 가리키는 영문 단어로 '랍비'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랍비는 유대교의 율법학자를 이르는 말로 '나의 스승' '나의 주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는 "R 하트, R만 바라볼거야, 이런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말했다.

이어 '316'도 JMS 신도들끼리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316은 정명석 생일이면서 자기들 영혼이 천국으로 휴거, 승천된 날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JMS 신도들은 3월 16일을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또 "JMS 신도들은 사회생활 할 때는 예수님을 믿는 척 한다"며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서라면 거짓말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명석은 1999년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성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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