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구미시, 기업들이 '구미 첨단 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매일신문 2월 13일 보도)를 조성하고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자원순환 체계를 만든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2일 구미 전자정보기술원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탄소중립 지원센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매그나칩반도체, KEC, 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구미 첨단 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반도체 산업 ESG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행정기관은 클러스터 사업계획 수립 및 행정지원 ▷반도체 제조 기업은 생산 공정에서 나온 실리콘 등 부산물을 클러스터 연구·실험 원료로 공급 ▷재활용 기업은 클러스터 부지 입주 및 연구·기술개발 ▷연구기관은 사업지원 및 과제발굴에 각각 나선다.
구미 첨단 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환경부가 상반기 중 선정할 '녹색융합클러스터'의 공모신청 희망지역이다.
환경부는 국내 친환경 산업 육성 기반을 만들고자 지난 2021년 녹색융합클러스터 관련법을 제정한 뒤 올해 처음 대상지를 지정한다. 오는 24일 국내 각 제안지의 현장실사 및 평가를 실시하고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해 6월 중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구미 첨단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가 사업지로 선정되면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구미국가산단에 국비 등 1천520억 원을 들여 연구시설·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리사이클링(자원순환) 업체 등을 육성할 수 있다.
반도체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찌꺼기나 폐 반도체, 수명이 다한 태양광 발전 패널로부터 실리콘을 추출, 정제한 뒤 이를 실리콘 소재 이차전지 음극활물질 등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SK실트론 등 반도체 소재 기업들로부터 생산 도중 발생하는 실리콘 슬러지(찌꺼기)를 공급받으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의 순도 향상 연구와 재활용 기업들의 추출·정제 연구를 병행해 왔다.
최근 재사용하기 충분한 순도를 확보해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가 국가산업단지 5개를 보유해 클러스터 구축 비용이 적고,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123곳이 있으며,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와 가깝다는 점을 클러스터 선정 강점으로 꼽았다.
입주 기업을 위한 연구·혁신기관과 인력양성 인프라를 갖춘 점, 지난해 9월 '경북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계획 발표' 등 행정적 기반도 유리한 조건이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자원수입국인 우리나라에서 첨단 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폐자원 재활용 기업을 육성하고 참여기업의 ESG 추진에도 도움 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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