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독감 접종처럼 연 1회 정기 접종으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더라도 접종은 무료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더라도 올해 접종은 모든 국민에게 무료이다"며 "접종 대상, 시기, 주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문가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독감 등 다른 4급 감염병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는 특별한 상황인 만큼 기존 감염병과 다르게 판단하며, 방역 시급성과 질병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유아와 성인 등을 포함한 전 국민을 올해 코로나19 접종 대상으로 정한 것이 과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더 보호가 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물류센터에 보관된 백신은 4천200만 회분 정도이고 그중 유효기간이 9월 말까지 종료되는 것은 3천500만 회분이다. 당국은 폐기 최소화를 위해 공여, 유효기간 연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예방 접종 시기는 오는 10∼11월이며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 기간이 짧은 면역저하자는 연 2회(2분기, 4분기) 접종하도록 했다.
동절기 추가 접종이 종료되면서 코로나19 접종 의료기관 수는 현재 1만7천여 곳에서 5천여 곳으로 줄어든다. 이후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감염취약시설 외출 등으로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유지 기관에서 접종을 할 수 있다.
접종 의료기관에서 해제되는 의료기관의 경우 오는 23일부터는 사전 예약 시 접종일을 내달 7일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예약분은 다음 달 30일까지만 접종할 수 있으며, 5월 1일 이후로는 예약이 취소된다.
다만 당일 접종의 경우 의료기관이 보유한 백신을 소진할 때까지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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