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LH 토지주택연, "LH의 미분양 매입 요구 커질 듯"

LHRI 포커스 창간호 통해 밝혀,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우선 매입할 듯"
매입 재원은 국민주택기금, CR리츠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법 모색 주장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LHRI)이 발간한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LHRI)이 발간한 'LHRI Focus(포커스)' 표지. LH 제공

현재 미분양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정부와 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미분양 매입에 역할을 하라는 요구가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LH 토지주택연구원(LHRI)은 23일 'LHRI Focus(포커스)' 창간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는 빠르게 변화하는 토지·주택 분야 이슈를 진단하고, 대응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LHRI 홈페이지와 LH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2주 간격으로 발간된다.

창간호 이슈 섹션에서는 미분양 주택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현황과 미분양 주택 증가 원인 등에 대해 분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기준으로 7만5천359가구에 달해 정부가 위험선으로 보는 6만2천가구를 넘어섰다는 게 LHRI의 진단이다.

LHRI는 "실물경기가 침체하면서 기존 주택 가격은 크게 하락한 반면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신규 주택 가격은 상승해 차익 실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게 미분양이 증가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분양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LH가 미분양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정부와 시장의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LHRI는 "미분양 상황이 더 악화하면 비수도권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우선 매입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매입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다. 이에 대해 LHRI는 "LH의 부채 상황을 고려해 재무 여건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하는 한편 CR리츠 등 민간 재원을 활용한 금융기법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매입 후 활용과 재원 조달 여건을 고려해 지역별, 상품별 매입 물량 배분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R리츠(Corporate Restructuring REITs)=주식을 발행해 투자자 자금을 모은 뒤 기업 구조조정용 매물 부동산(빌딩)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나눠주는 펀드를 뜻한다. 국내 기업들의 구조조정 목적 부동산 자산 매물을 소화하기 위해 2001년 도입됐다. 상장된 CR리츠는 일반주식과 같이 매매가 가능해 부동산보다 현금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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