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GPT(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구 산업계와 공공기관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GPT를 응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는가 하면 공공 기관에서 시범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사용처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대구시와 함께 육성한 C-Lab 액셀러레이팅 7기 출신 기업인 저스트랩은 인공지능(AI) 챗봇서비스 '제제(ZEZE)'에 오픈AI사의 Chat(챗)GPT를 도입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제제'는 자체 AI 모델을 사용해 왔으나 데이터베이스(DB) 한계 등 성능 저조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 5일 챗GPT를 장착하고 새롭게 출시했다.
GPT가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기 불편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는 게 저스트랩 측 설명이다. '제제'는 ▷고민 상담 ▷영어 번역 ▷보고서 작성 ▷요리법 안내 ▷장문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의 한 정보통신(IT) 업체도 현재 GPT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는 "현재 기본적 코딩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좀 더 발전시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관가에서는 기초지자체 위주로 GPT를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는 가운데 혁신도시 안에서도 도입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 대구지역 공공기관들은 지난 1월 27일 행정안전부의 활용방안 연구 지시에 따라 도입 준비를 완료했다. 한국정보화사회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GPT를 활용해 업무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이 올해 말까지 마련되는 즉시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뇌연구원은 최근 'AI와 인간 뇌가 열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회를 진행했다. 행사에서 임성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는 '자율주행 AI에서 ChatGPT까지'라는 주체의 특강을 통해 GPT의 공기업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대구연구특구개발진흥재단은 챗GPT 기반 클라썸의 'AI 도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재단측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하는 부분을 즉각적으로 AI가 대응해 알려주는 방식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는 예산 문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예산이 다시 확보되는대로 다양한 곳에 응용해 획기적 작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유통가에선 AI를 바탕으로 한 고객 응대에 GPT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더현대는 최근 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운영 중이다. GS25도 고객 문의 해결을 위한 챗봇 '바로톡'을 지난해 도입해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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