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수도권 이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진작에 대구에 둥지를 튼 쿠팡에 이어 컬리와 롯데쇼핑이 잇따라 영남권에 물류기지를 마련하는 등 배송 기간 단축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컬리는 올 상반기 부산·진해 자유경제구역 두동지구에 예산 630억원이 투입되는 지상 8층 규모의 창원 물류 센터를 추가 설립한다. 창원 물류센터가 설립되면 기존 전일 6시까지 주문해야 다음 날 아침 즉시 받아볼 수 있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수도권처럼 전날 오후 11시까지로 주문 시간이 늘어난다.
롯데쇼핑 역시 올해 말 부산에 영국 리테일테크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이 적용된 첫 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착공한다. 이 시설 역시 온라인 신선·생활용품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배송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 같은 업계 흐름은 쿠팡에서 비롯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준공한 아시아권 최대 풀필먼트 센터(이하 FC)인 대구FC를 통해 물류 경쟁에서 선도주자로 자리 잡았다. 쿠팡 대구FC는 전체면적 33만㎡ 규모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시설로 AI, 물류 로봇 등 혁신 설비를 적용해 물류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쿠팡은 이미 경남 창원·김해에도 3천억원을 투자해 물류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이처럼 쿠팡은 선제로 영남권에 자리를 잡으면서 배송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로켓 배송과 로켓프레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인프라 확충을 공공히 하는 한편 1천여 대 이상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으로 물류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점점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짐에 따라 대도시권 주변에 물류 시설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구FC 기획단계에서는 영남, 호남권을 전부 커버하는 규모로 생각했지만 물류량 증가에 따라 부산, 광주에도 별도 물류기지를 계획하게 됐다. 또 배송력과 업무 효율성을 위해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물류기지를 영남권뿐만 아니라 추가 오픈을 통해서 계속해서 전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려는 분위기"라며 "전국에서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이나 지역의 배송 시간 격차를 없이 이용하기 위해서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고 자치단체와 업무협약 추진 등 확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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