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스만 감독 "대표팀 공격진 수준 높아…선수들 장점 살릴 것"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평가전 대비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A매치를 치르고,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국가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이자, 지난달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실적으로 전술적인 부분과 준비 상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지금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관찰하면서 장점을 지켜보고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을 가다듬는 상황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시간을 두고 확실하게 이식할 계획이다.

그는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질 순 없다. 다음 월드컵까지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은 팀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 공격진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상당히 긍정적이다. 수준이 높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도 선수 시절 9번, 스트라이커였다. 세부적인 부분을 내게 조금이라도 배우고, 나도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히 차세대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마요르카)을 호평했다.

그는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는 선수"라며 "18, 19세부터 해외에서 뛴 이렇게 어린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지도자가 영광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천천히 배워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전임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는 다른 모습이다. 벤투 감독은 4년이 넘는 한국 생활 동안 한국어를 구사하지는 않았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항상 솔선수범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야 팬들도 즐겁다.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그러다 보면 골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승리를 할 수 있다. 또 승리하면 좋은 분위기도 이어갈 수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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