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복지시설 아동 위해 골프 훈련 지원한 병원…"기회 평등하게 주어져야"

대구 푸른병원 '복지시설 아동에 골프 훈련 지원'
국내·외 전지훈련, 라운딩 경비, 개인 골프 장비 등 비용 후원

대구 아동보육시설
대구 아동보육시설 '새볕원' 소속 학생들이 김상규 푸른병원장의 후원으로 골프 훈련을 하고 있다. 새볕원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전문병원인 대구 푸른병원(원장 김상규)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복지시설 아동을 대상으로 골프 훈련을 지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프는 일반적으로 적잖은 비용이 드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이 골프에 흥미가 있다고 해도, 선수로 활동하는 것은 시설의 재정적인 형편 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푸른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대구 북구에 있는 아동보육시설 새볕원 소속 학생들이 골프를 배울 수 있도록 각종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상규 푸른병원장은 골프가 '부유한 부모 자녀들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깨고, 시설 아동들에게 골프 기회를 제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뜻에서 '새볕 골프단'을 창단했다.

현재 새볕 골프단 소속 학생 중 중학생 3명은 선수로 활동 중일 정도로 기량도 훌륭하다.

김 병원장은 이경열 PGA 프로골퍼로부터의 지도를 비롯해 골프 연습장 이용, 개인 골프 장비(골프채, 골프백), 국내·외 전지훈련에 드는 경비를 지원해 왔다. 지난 2020년에는 학생들이 골프 훈련에 사용하기 위한 차량을 후원하기도 했다.

병원의 후원으로 골프를 시작한 학생들은 지난해 '제27회 대구골프협회장배 대회', '제28회 대구시장배 골프 대회' 등에서 입상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 병원장은 "시설 아동에게 다양하고 많은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져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는 데 사회적인 걸림돌이 없어야 하며, 이는 지역사회의 모든 어른들이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어떤 환경에 속한 아이라도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도록 많은 기성세대가 동참하기를 바라며, 시설 아동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열악한 가정 환경에 있는 아이들 역시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세워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병원은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최근 3년간 치료한 화상환자가 연평균 5만 명에 달한다. 그간 푸른병원은 찾아가는 찾아가는 화상예방 교육, 무료급식 봉사, 대구역 무료 혈압·혈당검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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