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뉴욕 검찰이 권 대표를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테라USD(UST)·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르고 수도 포드고리자에서 검거됐으며 그와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 다른 한 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검거가 미국 당국의 요청에 의해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도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의도적으로 시세조종을 해 가상화폐 투자자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를 발행하는 회사인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다.
테라는 루나와 교환을 통해 달러 등과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었지만 지난해 5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99% 이상 가격이 떨어지는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그 결과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 한 달 전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으로 이동했다.
권 대표의 소재가 불분명해지자 인터폴은 지난해 9월 적색수배 대상에 올렸고 11월에는 여권이 무효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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