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마약 소동 이후 병원에서 퇴원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다시 방송을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전우원씨는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께서 저 같은 놈을 또 한 번 살려주셨다"며 마약 소동 일주일 만에 소식을 알렸다.
그는 "목요일(16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서 기절했다. 3시간 이상 동안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며 "삽관이 저를 살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투성이였다"며 "오늘까지 병원에 비자발적으로 입원해있다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생방송 중 각종 약물을 복용하고 환각 증세를 보인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큰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 마라.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저를 지배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 여러분 모두 따뜻한 도움의 손길, 사랑, 관심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전씨는 방송 재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는 "민폐 끼쳐서 죄송하다. 병원에서 오늘 나왔다. 오늘 방송으로 자세한 소식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체류 중인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이라 언급한 알약을 여러 알 먹은 뒤 "무섭다"면서 흐느끼거나 소리를 지르고 몸을 부르르 떠는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외부인들이 집 안으로 진입했고, 라이브 방송은 종료됐다.
현재 전씨가 올렸던 폭로 게시물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전씨의 마약 투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현재 입건 전 조사 상태로 현지 주재관을 통해 대상자 안전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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