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비밀병기' 기싸움…성주 기지 밖에서 사드 원격발사대 훈련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 연계 2017년 배치 이후 처음
한미 “사드 방어범위 조정 폭넓은 기회 제공”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2017년 배치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기지 밖에서 발사대 전개 훈련이 진행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2017년 배치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기지 밖에서 발사대 전개 훈련이 진행됐다. 주한미군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기간 사드 원격 발사대 전개 훈련을 첫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주한미군의 사드 발사대 훈련 모습. 미 국방시각정보배포 시스템 제공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2017년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기지 밖에서 발사대 전개훈련이 진행됐다.

한미 측은 전반기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사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첫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주 초전면 소성리에서 활동하는 사드 반대 단체들에 따르면 성주 사드 기지의 발사대가 지난 15일 반출됐다가 23일 돌아왔다.

사드 발사대를 기지 밖으로 가지고 나와 훈련한 것은 지난해 10월 원격발사 장비가 반입되면서 이런 훈련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전까지는 발사대가 교전통제소와 유선으로만 연결됐다. 원격발사대 운용으로 사드의 방어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측은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며 "원격발사대 훈련을 통해 사드체계의 방어범위를 조정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측은 "이번 훈련은 고도화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다"며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의 운용을 통해 한미 연합군과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공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드 기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2017년 임시 배치됐으나 성주군 주민과 원불교 단체 등의 반대로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일반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진행하고, 9월에는 인력·물자 지상 수송이 보장됐다.

국방부는 빠르면 이달 말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종료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되면 주한미군은 제약 없이 기지 시설 구축에 나설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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