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발 황사 영향, 대구경북 미세먼지 '매우 나쁨'(종합)

주말까지 영향…건조특보 지속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에 몰려들면서 미세먼지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전 대구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에 몰려들면서 미세먼지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오전 대구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24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내려졌다. 중국발 황사에서 비롯된 미세먼지는 주말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 기준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당 173㎍(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각 경북도 158㎍/㎥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4시 이후 미세먼지 수치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 단계를 유지했다. 대구는 19개 측정소 가운데 달성군 유가읍 측정소만 131㎍/㎥로 '나쁨' 수준을 보였다.

대구에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는 이달 들어 처음이다. 대구는 지난 1월 5일 올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내려진 데 이어 같은 달 7일에는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미세먼지(PM-10)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북 역시 1월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3차례 있었으며, 미세먼지(PM-10) 주의보는 이달이 처음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미세먼지는 황사 영향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기상청도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고 있다며 주의를 권유했다. 기상청은 지난 2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22일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추가로 발원했다고 설명했다.

주말에도 잔류 황사로 인해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대구경북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며 대기가 매우 건조해 화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세먼지(PM-10)는 직경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 머리카락 6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이다. 직경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와는 구분된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가 나쁨 단계일 때는 건강한 사람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목의 통증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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