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안중근·천안함용사 죽고 이승만 태어나다 "여야는 온도차"

안중근 의사. 매일신문DB
안중근 의사. 매일신문DB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연합뉴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연합뉴스
이승만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이승만 전 대통령. 매일신문DB

3월 26일을 맞아 아침부터 정치인들이 안중근 의사, 천안함 46용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있다.

수십년 내지는 100년 간격으로 이들의 삶과 죽음이 교차했다.

그런데 이들을 기리는 모습이 진영 간 결이 좀 다른 분위기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유무(有無)가 차이점이다.

▶이날은 우선 안중근 의사 서거일이다. 일제 초대 한국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사살한 후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망했다. 향년 30세(1879년 황해도 해주 태생).

또 다른 죽음은 딱 100년 뒤 무수히 발생했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이다. 46명이 사망했고 구조작전 중 故(고)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이날 새로운 삶도 시작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1875년 3월 26일 황해도 봉천에서 태어난 것이다.

서영교 페이스북
서영교 페이스북
김태년 페이스북
김태년 페이스북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우선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오전 7시 56분쯤 페이스북에 안중근 의사 흉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첨부, 안중근 의사의 삶을 받들겠다며 "2023년 매국, 친일 정권 개탄스럽다"고 최근 방일 외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고 있는 연장선상의 표현을 내놨다.

이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오전 8시 53분쯤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두고 "매국의 방아쇠를 담겼다"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권총 방아쇠를 당겼던 것과 대비시켰고, 이어 "우리 국민의 자존을 짓밟고, 일본의 이익을 먼저 챙긴 윤석열 대통령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오전 9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중근 의사와 천안함 46용사들은 모두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영웅들이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는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을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

박용진 페이스북
박용진 페이스북
황교안 페이스북
황교안 페이스북

▶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전 9시 3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우남 이승만 건국대통령 148주년 탄신기념일'이다. 건국의 영웅들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이승만 대통령께서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하신 업적을 기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오전 10시 35분쯤 페이스북에 '전후 70년의 평화와 번영을 선물한 이를 기리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려 "한국전쟁 이후 70년,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은 한미상호방위조약-한미동맹이라는 안전판 위에서 가능했다. 이런 거대한 판을 깔아준 이는 우리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이다. 오늘 그 분의 148번째 생일"이라고 소개했다.

정진석 페이스북
정진석 페이스북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