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 본명 엄홍식)이 2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유아인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질문했으나, 유아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유아인은 평소 헤어스타일이며 자신이 유행시키기도 한 일명 '아이비리그컷'으로 불리는 짧은 머리가 아닌, 다소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있었고, 검은색 계열 오버핏 상의 등 정장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유아인은 지난 24일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애초 연기된 출석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날 유아인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사흘 연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기도 하다.
유아인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경찰 소환이 임박한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언론에 유아인이 금요일(3월 24일)에 출석한다는 기사가 나왔고, 경찰이 이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는데, 이는 법규정 위배"라며 "유아인의 출석이 사실상 공개소환이 됐다.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아인은 마약 4종(프로포폴, 케타민, 대마, 코카인)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 14일에 걸쳐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유아인은 지난 2월 초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1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케타민, 대마, 코카인 상습 투약 의혹은 그 이후 불거졌다.
경찰은 애초 유아인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유아인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총 73회에 걸쳐 4천400㎖ 이상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봤다. 이에 경찰은 유아인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간이 소변 검사 등을 진행했고, 이어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유아인의 모발 등에서는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아인 주거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 이날 본인 소환 조사에 이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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