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월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대마, MDMA, 코카인 등 다량의 마약류를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마약사범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외총책 A씨 등 밀반입 사범 3명과 클럽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66명 등 총 69명을 적발,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밀반입사범 3명은 진공포장 후 과자류와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위장, 국내로 50여 회 밀반입해 강남 클럽 등 일대에 던지기 방법으로 대량 유통한 혐의를, 나머지 66명은 서울·대구·부산 등 전국 클럽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허위 배송된 택배박스에 다량의 마약이 들어 있다는 첩보 입수 후 수사에 착수해 국내 수거책을 특정했다.
특히 강남 클럽 MD 출신인 해외총책에 대해 하와이에서 배송된 국제우편물에서 중요 증거 확보 후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 등으로 국내 입국하도록 조치해 검거했다.
경찰은 주요 밀반입사범 검거 과정에서 택배박스 등 증거자료 확보 후 과학수사를 통해 50여 회에 걸쳐 마약류를 밀반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세관 및 검찰과 협업해 기존 수사 중이거나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미제로 종결된 밀반입사건 9건이 밀반입 사범의 동일 범행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대마초 5.8kg, 엑스터시 2,920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밀반입된 마약류는 서울·대구·부산 등 전국 클럽 인근에서 비대면 방식(던지기 수법)으로 은밀하게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클럽 MD 및 클럽 방문객들에게 판매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마약류 유통 경로를 사전 차단해 국내 확산을 방지했고, 젊은 층이 주로 출입하는 클럽 마약류를 근절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있는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3~7월)에 맞춰 클럽 및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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