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매장 영업종료 시각을 1시간 앞당기는 이마트가 이에 맞춰 할인 시간을 조정, 퇴근길 장보기 수요 공략에 나선다. 이마트는 28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영업에 맞춰 주요 먹거리를 할인가로 판매하는 '저녁 할인'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후 8시에 시작하던 저녁 할인을 오후 7시로 1시간 당길 예정이다. 행사 상품은 제철 과일과 오이·시금치 등 야채, 고등어·주꾸미 등 수산물, 돼지고기·양념육 등 축산물, 초밥 등 델리코너(즉석조리 식품) 메뉴 등이다.
방문객이 가장 몰리는 '피크 타임'(오후 2~6시)에 샐러드, 생선, HMR 상품(가정 간편식) 등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하는 '선(先) 할인' 제도도 고려하고 있다. 영업종료를 당기면서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 직원이 동시에 일하는 시간이 종전보다 1~2시간 늘어나 대응 여력이 커졌다는 게 이마트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저녁 할인을 오후 7시쯤 시작하면 직장인이 퇴근길에 매장에 들러서 할인 상품을 구매할 여지가 커진다"며 "영업 시간과 동시에 할인 시간을 조정해 고객 편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이마트는 다음 달 3일부터 전국 136개 점포의 영업종료 시각을 기존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조정한다. 대구 6개 점포(트레이더스 1곳 포함)의 영업종료 시각도 오후 10시로 통일한다. 주 52시간제 정착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으로 사람들이 대형마트를 찾는 시간대가 빨라진 추세를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점포별 경품과 쿠폰 증정 행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본사 차원에서 점포마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박승학 이마트 판매본부장은 "영업 시간 조정으로 고객 편익을 늘려 '고객 맞춤형 대형마트'로 진화하는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지도록 '알뜰 장보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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