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위권 분류' 삼성라이온즈, 시범경기 통해 기대감 높였다

KBO 시범경기 2위로 일정 마무리…이성규 홈런 5개 '공동 1위'
원태인 28일 마지막 실전 점검 3이닝 8실점 흔들, 한화 타선에 뭇매
구자욱·이성규·이적생 김태훈·피렐라 등 타격감 성과…김현준·김재성 부상은 아쉬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 선발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라이온즈는 외부 전력 영입 없이 신진급 선수 및 유망주들의 내부 육성과 팀 내 경쟁을 내세웠다. 세대 교체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기도 했다.

그렇기에 삼성은 올 시즌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삼성은 시즌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인 시범경기에서 '하위권'에 불과할 것이란 시선을 기대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시범경기를 마지막으로 10승 4패를 기록, 9승 3패 1무를 기록한 한화에 승률에서 밀리며 2위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리그 성적이 무관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삼성은 시범경기 내용면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에이스 외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 두 원투펀치는 각각 3경기씩 나서 11.3이닝 12탈삼진 2실점 평균 자책점 1.59, 13이닝 7탈삼진 1실점 평균 자책점 0.69로 완벽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은 더 기대감이 높다. 시범경기 홈런(5개)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거포 자원으로서 우뚝 선 이성규는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타자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도 잘 적응한 모습이다.

FA로 kt로 떠난 김상수를 대신해 보상 선수로 삼성에 이적한 김태훈은 타점 12점으로 이성규(11점)와 1, 2위를 함께 장식하며 클러치 히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타율 4할, 출루율 5할로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악물고 훈련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리그 최고 타자 반열에 오른 피렐라는 물론이고 이와 함께 공민규와 이해승, 신인 김재상까지 눈 여겨볼 선수들이 늘었다.

다만 부상 악재와 아직 풀어야할 과제도 남았다. 주전 중견수로 기대를 모은 김현준이 손목 수술로 이탈했고, 3포수 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재성이 옆구리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도 3선발 원태인이 마지막 시범경기 구위 점검에서 3이닝 9피안타(1피홈런) 8실점하면서 외인 원투펀치외엔 3~5선발 선수들의 부진이 우려되는 점이다. 우선은 원태인과 좌완 백정현, 양창섭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성장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보며 시범경기를 마칠수 있었다. 선수단 내 경쟁을 통해 강한 팀을 만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2023시즌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한화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한화 타선의 맹타에 힘쓰지못하고 3대 1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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