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경희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1천원 아침밥'을 먹으며 MZ 세대를 향한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청년층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나온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1천원 아침밥 체험' 행사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줄을 서서 오전 8시부터 발권되는 1천원 조식권을 구매했다.
1천원 조식은 정부와 대학본부, 생활협동조합이 식사 비용을 나눠 부담해 운영된다. 경희대는 지난 13일부터 100명에게 1천원 조식을 제공하다 최근 130명으로 제공 인원을 늘렸다.
이날 소고기미역국과 쌀밥, 장조림과 어묵볶음, 무생채를 배식받은 김 대표는 학생들과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해 들었다며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1천원 조식 사업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 (사업) 범위도 넓히고 (급식) 질도 높이도록 지원 단가를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식사하면서 대학 생활이나 취업 등에 관한 학생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한 학생은 "일상적인 통신비나 교통비, 아침 식사같이 학생들에게 도움 되는 정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역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손에 잡히는 시급한 일들을 먼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생활 정치가 우리가 우선으로 해야 하는 과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 정책위원회에서 각종 정책 입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또 대학별 총학생회와 우리 당이 구체적 채널을 만들어 상시적인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청년 지지율 문제에 대해선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 나가면 청년 지지율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 지지율이 다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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