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우루과이에 1대 2 패배에도 이강인·손흥민 활약 빛났다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은 숙제

첫 승을 노렸던 클린스만호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괜찮았지만, 부족한 수비 집중력과 두 번이나 나온 '노골 판정'이 패배로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전에서 1대 2로 졌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황인범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황인범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의 선발 명단은 직전 콜롬비아전과 다소 달랐다. 공격에는 황의조와 이강인이, 골키퍼로는 9개월 만에 돌아온 조현우가 투입됐다.

초반 흐름은 우루과이가 앞섰다. 6분 한국의 수비가 걷어낸 공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논스톱 슈팅으로 강하게 때렸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밀리던 한국은 이른 시간에 세트피스 선제골을 내줬다. 10분 발베르데가 올린 코너킥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의 헤딩골로 연결했다.

한 점 뒤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상대 수비를 흔들고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전반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전반 한국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로 우루과이의 측면을 허물고 동료 선수들에게 슈팅 기회를 자주 만들어줬다. 36분엔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면서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강인은 38분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공을 포착한 이기제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기세를 끌어올리던 한국은 후반전 들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50분 한국의 역습 상황,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한 이기제가 왼발로 공을 내줬고, 달려들던 황인범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국은 6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또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 호아킨 피케레스가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세컨드볼을 마티아스 베시노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갈 길이 바쁜 한국에 아쉬운 장면이 계속 나왔다.

72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 김영권이 머리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볼 경합 과정에서 김영권이 팔꿈치를 사용했다고 판단, 노골 선언을 했다. 84분엔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뒤 화려한 터닝슛으로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이후에는 독이 바짝 오른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우루과이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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