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로 9m 캔버스에 꼬박 2년간 채운 조약돌들…‘조약돌 화가’ 남학호 초대전

4월 3일부터 27일까지 달성군청 참꽃갤러리
가로 9m 대형 작품, 10호 미만 소품 200여 점 전시

남학호, 석심(石心)2301, 9000x1900cm, Acrylic on Canvas.
남학호, 석심(石心)2301, 9000x1900cm, Acrylic on Canvas.

'조약돌 화가'로 불리는 석심(石心) 남학호 작가의 전시가 4월 3일부터 27일까지 달성군청 내 참꽃갤러리 초대로 열린다.

'작은 그림 큰 행복'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이번 전시를 위해 2년간 준비한, 500호 작품 3개를 이어 붙인 가로 9m 크기의 대형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그림으로 채워진 10호 미만의 소품 20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그가 그리는 돌에는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 사무치는 그리움, 희망 등 삶 속의 여러 감정들이 녹아있다. 높은 곳에서 구르고 굴러, 가장 낮은 곳에서 둥글게 머무르는 몽돌의 삶 역시 갖은 풍파를 겪어내고도 의연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어보인다. 또한 돌마다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에는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겨있다.

조향래 전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그의 작품을 두고 "나비가 그리움이라면 돌은 기다림이다. 사람들은 돌과 나비를 보며 또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수 있는 것"이라며 "오랜 풍화에도 의연한 돌과 세월을 초월하며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영감이 스며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 작가는 대구대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5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제34회 금복문화상(미술부문)을 수상했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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