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굵직한 지역 현안 집중 보도…지역 신문의 경쟁력 보여줘”

22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

28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28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28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28일 오전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3월 28일 매일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3월 한달간 게재된 기사들에 대해 칭찬과 비판을 가감없이 개진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포스코 지주사 이전 문제, 제2국가산단 지정, 가창면 수성구 편입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집중 보도한 데 대해 지역 신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기사 제목에 신조어를 사용하거나 그래프를 활용하는 데 있어 좀 더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권태용 위원
권태용 위원

◆권태용 위원

최근 챗GPT가 산업계와 유통업계, 공공기관 등에 응용되기 시작한 사례와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잘 취재해 정리했고, 국제면 등에서도 연속적으로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만큼 앞으로도 생성형 AI관련 주요 글로벌 업체의 동향,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대응 현황, 생성형 AI서비스 확대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체, 표절 등 실생활 관련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다뤄줬으면 한다.

또한 경기도 용인 반도체국가산단 선정 등 정부의 수도권 집중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전한 비판을 이어나가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관련 이주인들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향후 우리나라 및 대구경북 이민자(외국인) 수와 비중, 출신 국가, 종사업종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외국 사례와의 비교 등을 짚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이를 통해 바람직한 이민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준비사항 등을 제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류은영 위원
류은영 위원

◆류은영 위원

최근 "농촌의 '맥가이버' 효자"라는 칼럼을 읽고, 우리나라 농촌 고령화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됐다. 기사를 통해 당장 내년에 농촌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는(43.8%) 것을 알게됐기 때문이다. 칼럼에 소개된 '맥가이버' 제도처럼 농촌 노인들의 일상을 챙겨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방안이 확대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매일신문도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지 않고 농업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관심과 제도적인 지원에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류지호 위원
류지호 위원

◆류지호 위원

3월 1면 톱기사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포스코 지주사 이전 ▷제2국가산단 지정 ▷달성 공공임대 문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가창면 수성구 편입 등 굵직한 지역 현안을 많이 배치해 지역 핵심 현안을 이해하는 데 유익했다.

지역 주민들이 관심 높은 기사를 발굴해 집중 보도하는 것은 지역지로서의 경쟁력이 된다. 앞으로도 지역 현안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법 및 의견 등을 상세히 취재해 보도했으면 한다.

박정호 위원
박정호 위원

◆박정호 위원

최근 '스포츠in' 코너에 게재된 '축구 명문 대륜고·청구고, 자존심을 건 20년 축구 전쟁사' 기사가 무척 흥미로웠다. 청구고 출신으로서, 나와 친구의 얼굴이 담긴 옛 사진도 함께 나와 감회가 새로웠다.

매일 연재되는 '오늘의 운세'는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박준섭 위원
박준섭 위원

◆박준섭 위원

최근 검수완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대해 한 논설위원이 "민주주의의 요체는 절차적 정당성이다. 절차적 정당이 결여되면 결과도 정당하지 않다. 법안 가결 선포행위가 유효하다고 판단한 진보 재판관들은 민주주의의 기본부터 다시 공부하기 바란다"는 논지를 폈다.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위헌 사안은 진보, 보수 법관의 정치적 견해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국가 중요 사안에 대해 진보, 보수 진영이 선정적이고 감정적 논쟁만 많은 상황에서 좀 더 냉정한 법이론적, 논리적 접근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신재득 위원
신재득 위원

◆신재득 위원

스포츠면 사진 선정에 있어 인간의 동작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사진을 잘 선정해줬으면 한다. 자칫 선정적인 사진은 스포츠의 정신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사 제목에 '할많하않' 등 신조어를 쓸 때,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신중했으면 한다.

안성익 위원
안성익 위원

◆안성익 위원

최근 '대학병원 이전·설립 부지 물색 논의 들끓는 대구' 기사는 대구 동쪽 지역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의 증설이 필요한 상태임을 잘 말해줬다.

대구 동쪽뿐만 아니라, 경북 동남권 의료 인프라의 미래라는 측면에서 매우 뜻깊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기사라고 생각된다.

또한 대구 롯데몰 관련 보도는 지역 신문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자 중앙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사였다. 롯데몰 건설이 다양한 이유로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바르지 못한 기업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고 애초 선언한 내용을 이행하게 하는 것은 지역 신문의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오강정혜 위원
오강정혜 위원

◆오강정혜 위원

최근 가창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수성구 편입 찬반 여론조사를 눈여겨 봤다. 여론조사 결과를 그래프로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찬성의 이유는 높은 비율 순서로 돼있는 반면 반대의 경우는 들쑥날쑥이어서 다소 혼란스러웠다. 또한 조사 규모 455명, 응답률 14.1%라는 설계값도 아쉬웠다. 소수의 의견이 전체 의견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목 위원
이종목 위원

◆이종목 위원

"흉부외과 전공의 주 평균 102시간 근무…'수련 환경 개선으로 필수 의료 살려야'"라는 기사는 근무 시간에 대해 무작정 시간만 언급한 한 국회의원의 자료를 인용했다. 현재 각 수련병원에서는 이미 전공의 근무 환경 개선 및 처우에 대해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개선되고 있는 전공의 근무 환경에 대한 기사도 기대한다.

또한 최근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일가족에 대한 기사는 역학 조사의 결과도 추후에 실었으면 한다. 원인이 밝혀졌다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포함됐으면 한다.

하청호 위원
하청호 위원

◆하청호 위원

전국적으로 관심을 끈 학교폭력, 사교육에 대한 심층 기사는 매우 적절했다. 아쉬운 점은 당사자인 학생 또는 학부모가 피부로 느끼는 현장 실태에 대한 의견도 반영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인터뷰 기사는 지역민들에게 구정의 방향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다만 앞으로 공약과 그에 따른 계획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성과도 추후 보도했으면 한다.

울진 산불 기사 역시 좋았다. 삶과 직결된 재난은 추적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파크골프장에 관한 기사는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와 행정당국의 답변만 있어 아쉬웠다. 골프장을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도 취재해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

◆이춘수 신문국장

대구경북에 터를 잡고있는 만큼 지역 먹거리 산업에 대해서는 줄기차게 추적하고 비판하며, 지속적으로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 매일신문사에서도 챗GPT 등 AI 관련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자, 기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거나 TF팀을 꾸려 지속적으로 공부해나가고 있다. 지적해준 부분들에 대해 주의하고 반영해나가겠다. 애정 어린 시각으로 계속 과감한 비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