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이 나라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강호 (사)한반도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이강호 (사)한반도 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이강호 (사)한반도 통일연구원 상임고문

오래전부터 이 나라에 전통과 권위, 상식에 반항하는 이단자(異端者)들이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으로 등장함으로써 나라 전체가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 이단자들은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국민을 해치며, 말로는 나라에 유익하다고 하지만 사실은 나라를 멍들게 하고 있다.

이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집단이익에 사활을 걸고 있고 각급 사회단체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들이 나라의 주류 세력이 됨에 따라 그들이 의도한 바대로 친북 세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금은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비대해졌다.

그들은 이 나라의 정통(正統)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 공산 집단이라 하고 있고, 역사 교과서 또한 이를 부추기고 있어 대한민국 곳곳에 그 분위기가 날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은 돈과 물자를 제공하여 북한이 핵 개발을 하고, 친북 정책을 쏟아냈다. 그리고 북한은 이틀이 멀다 하고 핵미사일을 쏴대고 있는데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공무원들은 보신(保身)으로 복지부동이고, 군인들은 복무기간을 마치 캠핑 온 것같이 여기고 심지어는 상급자가 하급자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식인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利害)관계가 없으면 나 몰라라 하며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핵무기보다 무서운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정치집단은 외부와의 싸움에는 등신이고, 내부와의 싸움에는 선수들이다. 정치인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정치인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이것 외에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지만 모두를 열거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이쯤이면 나라가 갈 데까지 간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이다. 막다른 골목이라는 것은 종말의 뜻이고 말기 현상 그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선 말엽의 말기 현상과 월남 사태와 닮아도 너무나 닮아 있다. 어쩌면 판박이다. 조선은 일제에 총 한 방 못 쏘고 잡아먹혔는데 오늘의 대한민국은 북한 김정은 공산 집단에 잡아먹힐지도 모르는 그런 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어찌해야 하는가? 국민이 움직이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왔다. 정치인은 자기 개혁으로 본디의 일로 돌아가고, 국민은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지식인은 글과 말이 아닌 행위로 하여 이 시대의 소금으로, 언론은 상업주의가 아닌 불침번, 감시자로 하는 것을 사명으로 해야 한다.

근간에 "그게 그거"라는 말이 시중에서 회자되고 있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그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말이 오래가면 사회와 국가가 허물어진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경종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나라가 존속하느냐 아니면 무너지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만큼 정치권 전반이 새로운 주류 세력으로 교체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들에게 부여된 소명인 것이다. 이 소명이 이뤄졌을 때 위난이 가고 다시금 부흥이 오고 통일도 이룩된다. 이 막중한 과제를 위해 전력을 다하여야 한다. 국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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