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달부터 대구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이하 매천시장) 농산 A동에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농산 A동은 지난해 10월 큰불이 나면서 남측 점포 68개가 모두 타, 유통 종사자들이 컨테이너 등 임시 시설물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는 매천시장 이전 때까지는 경매장과 중도매인 점포가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부터 9월까지 농산 A동 재건축을 위한 설계공모와 기본·실시설계 등 설계 절차를 착수한다. 이어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안전성 검토 ▷건축 협의 ▷계약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내년 9월이다.
시에서는 설계비 4억원, 공사비 89억6천만원, 감리비 4억4천800만원, 부대비용 3천200만원 등 모두 98억4천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다.
시 관계자는 "긴급조치로 임시잔품처리장 69개소, 가설건축물로 만든 임시경매장 4개소, 법인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5개를 설치했지만,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이러한 임시 시설로는 영업에 한계가 있다. 이렇듯 어려움을 겪는 유통 종사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자치단체는 각종 사고로부터 발생한 피해를 신속히 대응·복구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돼 있다. 이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화재에 따른 보험금 85억원이 있는데 이를 유통 종사자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지어질 시설은 연면적 5천600㎡의 지상 1층 건물이다. 철골조로 세워지며, 화마가 할퀴고 간 기억이 있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지붕과 벽체에 불연재를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내부공간은 농산물 품질관리에 효과적인 방향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경매장은 지게차와 대형 화물차량 상시 출입이 편리하게끔 동선을 동·서·남측 개방형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또 유통 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탑차가 출입 가능한 진'출입구 높이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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