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따듯한 봄은 저멀리'] <하> 젊은 피 성장이 열쇠

이대성, 이대헌, 정효근 등 내부FA 및 외부 FA 영입 고려도
시즌 막바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 살펴봐

29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과 선수단이 전주KCC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29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과 선수단이 전주KCC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9일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창단 첫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가스공사는 올해 18승 36패를 기록, 9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감했다. 안양 KGC가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리그 시작부터 끝까지 1위 달성)를 달성했고 창원 LG가 치열한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스공사는 다음 시즌 반등하기 위해 확실한 과제를 부여받았다. 전략·전술의 다변화,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이어 FA 선수 영입 및 외인선수 구성, 팀 내 유망주들의 성장 등이다.

먼저 주 득점원이 일부 선수에게만 몰린 단조로운 전술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찾을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이대성과 할로웨이에만 공격 의존도가 높다보니 두 선수가 막히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어려웠던 만큼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외곽의 득점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가스공사는 올 시즌 팀 3점슛 성공률이 리그 7위에 머물 정도로 외곽슛 지원이 부족했다. 이에 선수들 역시 기본기를 다져 외곽슛 성공률을 높이고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끌어갈 수 있는 체력도 길러야 한다. 선수단 부상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은 당연지사. 젊은 선수들의 잠재성을 끌어올려 주전급으로 키워내는 것 역시 필요하다.

지난 29일 전주KCC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가스공사가 앞으로 준비해야 할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대성과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등 팀 주전들이 완전히 빠진 가스공사는 양준우, 박지훈, 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며 75대 57로 대승을 거뒀다.

29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KCC의 마지막 경기 서로 격려하는 가스공사 선수단. KBL 제공
29일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전주KCC의 마지막 경기 서로 격려하는 가스공사 선수단. KBL 제공

무엇보다 가스공사는 다가올 '에어컨 리그'에서 성과가 다음 시즌 성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내부 FA로는 이대성과 이대헌, 정효근이 있다. 2년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한 이대성은 물론이고 이대헌과 정효근 역시 가스공사에서 없어서는 안될 전력이다. 하지만 3명을 모두 잡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대헌과 정효근 등이 만약 팀을 떠날 경우 이들을 대신해 포워드를 강화하기 위해선 최준용(SK), 양홍석(kt), 문성곤(KGC)등 외부 FA 대어들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어려운 팀 사정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외인 할로웨이와 데본 스캇 역시 가능하다면 내년 시즌도 동행을 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음 시즌에는 김낙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도 가스공사로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을 마치며 한결같이 응원을 보내준 지역 팬들에게 "죄송하고 고맙고, 아쉽다. 올해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서 더 나은 구단이 되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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