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방문하면서 서문시장 일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려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렸다.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윤 대통령 부부가 서문시장 내 동산상가 입구에 나타나자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연신 윤 대통령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 세례를 보냈고, 윤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시민들의 손에는 태극기와 함께 대통령 부부의 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내용의 팻말이 들려 있었다. 대통령 부부가 지나간 후에는 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대통령의 방문을 지켜보던 강만수(72) 씨는 "대구의 대표 시장인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통령께서 직접 와주시니 기쁘다"며 "좋은 기운을 받아 시장도 번성하고 대통령도 힘을 얻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준성(85) 씨도 "서문시장이 전통시장으로 명맥을 잘 유지해 왔기에 100주년을 기릴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방문이 지역 상인들과 시민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16세기 대구읍성 북문 밖에 처음 형성된 서문시장은 일제강점기인 1923년 4월 1일 현재 자리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문시장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시민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100주년을 맞은 시장 상인과 시민들은 새롭게 변화할 서문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임현옥(64) 씨는 "지금은 주차장도 많이 부족하고 시설도 낡아 비가 오면 지붕 사이로 물이 새기도 한다"며 "화재에도 많이 취약한데 대통령도 오시고 100주년을 맞는 만큼 이런 부분들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했다.
청년상인 강한빛(35) 씨도 "주차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면서 "녹슨 구조물이나, 천막에 쌓인 먼지 등 외관상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남아 있는데 조금 더 청결한 시장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연인과 함께 시장을 찾은 김건수(29) 씨는 "요즘엔 청년층도 전통시장을 많이 찾는데 접근성 면에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야시장같이 청년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도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황선탁 서문시장 상가연합회회장은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서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이 대단히 뜻 깊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가 오신 만큼 현재 추진 중인 주차장 조성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서 향후 100년도 지역의 대표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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