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메타버스에서 스토리텔링과 게임 등으로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호국 메모리얼 파크'가 온라인 가상 공간에 조성된다.
2일 경북도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포함 300억원을 들여 호국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대한민국 호국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호국 메모리얼 파크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과 애국·호국 관련 콘텐츠를 접목하고자 국가보훈처와 경북도, 칠곡군이 함께 마련하는 것이다.
1910년 한일강제병합과 1950년 6·25 한국전쟁이 70~110여 년 전 오랜 일이 되면서 독립과 호국, 민주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사회 중심이 됐다. 도는 이들에게 국가 수난사와 민족정신을 널리 알리고 애국심을 키우고자 사업을 추진한다.
호국 메모리얼 파크는 경북도가 앞서 조성하기 시작한 경북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메타포트(MetaPort)'와 같은 기술을 접목해 만들 예정이다.

가상 공간에 경북의 호국 관련 명소·기관을 배치한 뒤 온·오프라인 공간끼리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우선 경북 내 한국전쟁 호국 명소인 경북 칠곡 낙동강 방어선을 시작으로 영덕 장사상륙작전지,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을 메타버스 공간에 설치한다.
추후 사업 향방에 따라 국내외 한국 관련 호국 시설도 추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 한 예로 부산 UN기념공원 등을 경북도가 대신 구현하거나 부산시, 보훈처가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전쟁 참전 미군이 묻힌 알링턴 국립묘지의 가상 공간을 한국 주도로 설치하는 구상도 검토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호국문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온라인에는 ▷전시 체험공간(주요 사건 체험, 버추얼 휴먼, 역사 자료 전시 등) ▷호국 추모공간(추모시설 3D 구현) ▷열린 공간(커뮤니티, 지역상권 연결 등)을 설치한다.
한국전쟁 관련 사료와 인물·공간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해 '호국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역사적 사건을 '시뮬레이션 게임'과 '다크 투어리즘(참상·재난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 스토리 텔링'으로 체험토록 한다.

전쟁 사료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낙동강 전투 영웅 백선엽 장군 등 한국전쟁 관련 위인을 버추얼 휴먼으로 구현해 교육에 활용한다. 호국 영웅을 유족들이 만나볼 수 있는 비대면 추모 콘텐츠도 설치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공간에는 우선 칠곡군 호국평화기념관을 시작으로 특화 체험존을 조성한다.
실감형 기기를 활용한 한국전쟁 체험존, 버추얼 휴먼과 아바타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 디지털 아트를 접목한 야외공원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혁신과장은 "과학 기술과 인문지식을 융합해 국민 통합을 이끌고, 해외와도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얼 파크를 꾸리고자 한다"며 "지역상권 연결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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