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년 만에 돌아온 대구국제마라톤, 1만5천여명 답답함 털어냈다

에티오피아 남녀부 모두 우승 차지, 국내 전재원과 최경선 각각 우승
대회 우승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 "대구 아름다운 도시, 우승해서 기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출발하는 엘리트 선수단. 김우정 기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출발하는 엘리트 선수단. 김우정 기자

1만5천여명의 마라토너들이 봄 햇살 가득한 대구 도심을 맘껏 달렸다.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세계 각국의 엘리트 선수들과 마스터즈(일반 참가자)들은 대구 도심 차로를 가득 메워 달리며 그간 쌓인 답답함을 완전히 풀어냈다.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부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에티오피아)가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고 있다. 김우정 기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부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에티오피아)가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고 있다. 김우정 기자

이날 대회 남녀부 우승은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차지했다. 엘리트 남자부에선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가 2시간06분49초, 여자부에선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2시간25분44초를 기록하며 각각 결승 테이프를 먼저 끊었다. 이들에겐 각각 4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 김우정 기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 김우정 기자

다만 대회 신기록 달성은 아쉽게 불발됐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 남자부 대회 신기록은 2019년 대회에서 필렉스 킵치르치르 킵로티치(케냐)가 기록한 2시간05분33초다. 여자부 대회신기록은 지난해 엘리트 부문만 축소 개최된 대회에서 나즈렛 웰두 게브레히웨트(에리트레아)가 작성한 2시간21분56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남자부 전재원(삼성전자)이 2시간18분50초로 가장 빨랐고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은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2시간29분06초)에서 더 앞당긴 2시간28분49초(전체 5위)의 기록으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는 "우승할 수 있어 영광이다. 달리기에 매우 좋은 날씨였다. 한국과 대구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스터즈 선수단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스터즈 선수단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올해 세계육상경기연맹이 인증하는 '골드라벨'로 격상한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16개국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등 마스터즈 1만5천123명이 참가했다.

특히 사전 참가자들이 몰려들면서 일찌감치 1만 5천명 참가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엘리트 풀코스와 마스터즈 하프, 10㎞, 건강달리기(4.6㎞) 등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대회에 참가자들이 모두 출발하는 데만 20여분이 걸릴 정도였다.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스터즈 선수단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및 대구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스터즈 선수단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우정 기자

이날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김민서(19·김천고)군과 서현준(29)씨는 "대구FC 서포터즈로서 함께하던 중 마라톤 대회에도 같이 뛰기로해 참가하게됐다. 과거 대구FC 선수단도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뛰었던 적이 있다. 올해는 시즌이 시작해 마라톤대회에는 선수단이 참가못하는 대신 우리가 뛰며 대구의 선전을 응원하겠다. 오랜만에 마라톤대회에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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