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6월 영농기를 앞두고 심각한 가뭄을 겪는 지역에 용수 확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용수공급 능력이 부족한 지자체에 6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지하수 관정, 양수 시설 설치 등으로 용수원을 개발해 용수를 추가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도로 저수율이 낮은 전북, 전남에 19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2개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44㎜로 평년(88㎜)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남부지방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전남을 중심으로 1년 넘도록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저수율은 73%로 평년(77%)과 비슷하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양수장 같은 수리시설이 미흡한 지역은 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낙동강 권역의 경우 현재 4개 댐이 정상 단계를 벗어난 상태다. 안동·임하·합천댐 등 3개 다목적댐과 용수댐인 영천댐에 가뭄 '주의' 단계가 내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전남 순천 주암조절지댐을 찾아 가뭄 상황을 살핀 뒤 "가뭄에 총력 대응해 어떤 경우에도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에 물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 식수 전용 댐, 홍수 조절 댐과 같은 인프라 확충을 주문하고, 지하수 등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해 제한 급수로 고통받는 섬 지역을 대상으로 비상급수대책을 확충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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