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주택 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건설업계 대표 주자 중 하나인 ㈜태왕이 일반 건축물 건립 사업을 수주, 사업을 다각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고금리 기조는 주택 시장에 직격탄. 금융 비용 부담으로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워졌고, 실수요자들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목돈을 마련하기 힘들게 됐다. 대구 경우 고금리 현상에 더해 공급 과잉에 따른 입주 물량 급증, 전국 최다 미분양(2월 기준 1만3천987가구) 등으로 업계 사정이 더욱 어렵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 시간이 흐를수록 준공 현장은 하나둘 생기기 마련이고, 준공 후 유휴 인력들을 신규 현장에 제때 배치하지 않으면 급여 등 고정비 지출 부담만 커지게 된다. 지역 각 건설사가 당분간 분양이 쉽지 않은 주택 사업보다는 관급 공사와 비주택 부문 일반 건축물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다.
건설사들이 수주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시공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태왕이 최근 777억원 규모의 일반 건축물 건립 사업 2건을 수주한 게 더욱 눈에 띈다.
태왕은 최근 448억원에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과 부속한방병원 건립 공사를 수주했다. 이 건물은 연면적 2만6천659.52㎡, 지상 6층 규모. 공사 기간은 2024년 9월까지다. 이어 329억원 규모의 천주교 대구대교구 신청사 건립 공사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연면적 2만1천717.27㎡,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완공하는 데는 착공 후 20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기존에 수주해둔 비주택 부문 건설 사업, 역외 사업도 적지 않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화성태안3 B3BL 아파트 건설공사 3공구 688가구 ▷서귀포 대정 아파트 건설공사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 사업 ▷경산 산학융합 로봇캠퍼스 신축 공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공사 등으로 1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바 있다.
주택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22년 결산 기준으로 태왕의 매출액은 4천120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 당기순이익은 260억원. 올해 태왕은 수주 금액 7천억원에다 매출 4천500억원이 목표다. 공격적인 수주 영업전을 펼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게 태왕의 각오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수주전이 치열할수록 건설회사들의 시공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빛을 발하는 법이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 시공 품질을 유지하고 원가를 철저히 관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대구 주택 경기가 다소 회복될 때까지는 주택 사업 비중은 가급적 줄이고 관급 공사와 일반 건축물 수주를 강화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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